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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pazz

 

왕좌의 게임 시즌2
제9화 블랙워터

 

맞파도가 칩니다

 

그래도 바람은 좋구나

 

성문까진 바로 갈 게다

 

집으로 가시네요

 

킹스랜딩을 떠난 지
20년이나 됐다

 

평생 왕실 함대를
피해 다니며 살았지

 

그 함대를 정면으로
치게 될 줄이야

 

우리가 바로 왕실 함대입니다

 

아버진 밀수꾼이 아니라
왕실 함대 함장이세요

 

지금은 개나 소나
왕실 함대 아니냐

 

그것도 오늘까지죠

 

내일이면 전하께서
철왕좌에 앉으시고

 

아버지는 대수가 되세요

 

- 신들께서 허락하신다면
- 신이죠

 

신께선 한 분이시고
우릴 보살피고 계세요

 

- 저쪽은 보살피지 않고?
- 모두를 보살피세요

 

킹스랜딩의 백성들이
조프리를 택한 건 아니죠

 

조프리가 참수되면
다들 기뻐할걸요

 

일단 참수부터 해야지

 

우리의 군함 수가
10배나 많고

 

병력 수도 5배예요

 

저 성벽들은
뚫린 적이 없다

 

벽을 지키는 자들도

 

우릴 반기는 게 아니라

 

도시를 불태우러 온
적으로 생각할 거다

 

저는 빛의 신을 믿고

 

우리의 대의를 믿어요

 

함장님도 믿고요

 

두려우세요?

 

도시가 점령되면
라니스터의 씨를 말리려 할 텐데

 

당연히 두렵지

 

제가 지켜 드릴게요

 

난 라니스터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이건 네 전쟁이 아니야

 

제 전쟁이에요

 

매번 네 멋대로
살 순 없는 거야

 

그렇게 살아왔어요

 

처음 봤을 때 하신 말씀
기억하고 계세요?

 

내일 죽을 사람처럼
사랑해 달라 하셨죠

 

잘 아시겠지만

 

현사는 섬기는 가문을

 

보필하는 의무와 더불어

 

전시에는 조언을 하는

 

의무도 수행합니다

 

대현사의 조언은
언제나 현명하죠

 

- 조언이 있거든...
- 이런 전시엔

 

저희 현사들의 임무가

 

훨씬 다급해진답니다

 

선왕 시절에는...

 

그건 가져왔나요?

 

 

까마종이 농축액입니다

 

효과가 좋긴 하지만
굉장히 위험하죠

 

포도주 한 잔에
한 방울 섞어 마시면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방울을 넣으면
숙면을 취하게 되지만

 

열 방울을 넣으면

 

그건 나도 알아요

 

이걸 여쭤봐도 괜찮을지

 

묻지 마세요

 

할 일이 많겠군요

 

병사들이 조언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렇죠, 공성전은...

 

그만 내려가 보세요
계단 조심하시고

 

물러가겠습니다

 

그 남자가 말하길

 

'난 카스타미어의 영주다'

 

이제 비가 내려
그의 성을 적시지만

 

들어 줄 이 없어라

 

이제 비가 내려
그의 성을 적시지만

 

들어 줄 이 하나 없어라

 

건배!

 

라니스터 가문 노래는
어디서 배우신 겁니까?

 

취한 라니스터 놈한테

 

목소리가 귀여우세요

 

고맙군

 

코도 깜찍하셔라

 

몇 번이나 부러졌어요?

 

어디 보자

 

다섯 살 때가 처음이군

 

엄마가 부지깽이로
한 방 먹였거든

 

날 때리려던 건 아니야

 

동생을 때리려던 거지

 

아주 개망나니였거든

 

두 번째는 아홉 살 때

 

동네 형들이랑 싸움이 붙었는데

 

한참 맞았지

 

세 번째는

 

굳이 알 거 없어

 

불쌍한 코

 

딱하게 생각할 거 없어

 

오늘 밤 저 밑에서
좋은 구경할 놈이니까

 

어서 오시게, 친구

 

내가 한 잔 사지

 

날 싫어하나 보군

 

정말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나?

 

생각할 것도 없지

 

여긴 따뜻하고

 

미인들도 있고

 

좋은 맥주도 있어

 

부족할 게 없지

 

그런데도

 

앞에 있는 자를
땅에 묻을 생각만 하는군

 

땅속에 가 봐야
품을 여자도 없는데

 

거기도 여자는 있어

 

내가 몇 명 묻었지

 

너도 그랬을 테고

 

넌 계집과 술과

 

노래를 좋아하지만

 

살인도 좋아하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살인이야

 

너도 나와 똑같아

 

덩치만 작을 뿐이지

 

더 빠르기도 하지

 

새끼 악마가 널 그리워할 거다

 

그래

 

언젠가 그리워하겠지

 

전쟁 나가기 전에
한잔 더 할까?

 

저는 저 종소리가
너무 싫습니다

 

불쾌한 상황에만 울리죠

 

왕이 서거했다거나
적이 쳐들어왔다거나

 

- 결혼식도 있잖소
- 그러니 말입니다

 

포드릭이라 했나?

 

모르는 척하시긴

 

궁정에 이름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양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다 알고 있으실 텐데

 

저 아이를 믿습니까?

 

믿는 아이요

 

알겠습니다

 

부탁하신 지도입니다

 

도시 지하 터널이
30km는 되겠는데

 

80km는 될 겁니다

 

타가리옌 가문 시절에
공성전을 위해 만들었죠

 

필요할 경우엔 탈출로로도 쓰고

 

난 도망치지 않소

 

일단은 내가 선장이니

 

배가 가라앉는다면
같이 가라앉겠소

 

듬직하게 들립니다만

 

배가 가라앉기 전엔
다들 그리 말한답니다

 

싸울 준비가 잘되신 것 같군요

 

그 반대요

 

그 생각이 틀리길
기도해야겠군요

 

제 첩자들의 말로는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붉은 여사제에게 푹 빠졌다고 하더군요

 

그게 어쨌다는 거요?

 

경께선 옛 마법을
믿지 않으십니까?

 

혈마법, 저주, 변신
경의 생각은 어떻소?

 

경께선 직접 본 것만
믿으시는 분입니다

 

직접 겪은 사람들만
믿으시는 분이죠

 

아마 저도 전적으로
믿진 않으실 겁니다

 

너무 서운해 마시오

 

난 나 자신도
전적으로 믿지 않소

 

전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들었죠

 

경께서 모르시는 것들과
저조차 알기 싫은 것들

 

제가 거세당한 이유를
말씀드린 적 없을 겁니다

 

못 들은 것 같소

 

언젠가 말씀드리죠

 

스타니스 경은
어둠의 힘을 빌려

 

이곳까지 오는 길을 닦았습니다

 

철왕좌에 앉기 위해
사악한 힘을 쓰다니

 

하늘이 노할 일이죠

 

오늘 밤

 

스나티스를 막을 자는
경뿐이라 믿습니다

 

새로운 왕을 환영하는 겁니다

 

항복할 거라면
종을 울리진 않지

 

음악을 준비했다니
답례를 해야겠군

 

- 북을 울려라
- 북을 울려라!

 

일단 대기하면서...

 

배들이 들어오길 기다린다

 

- 쉽게 낚이지 않을 테니...
- 귀에 딱지 앉겠소

 

- 도끼를 쓸 줄은 아쇼?
- 장작은 패 봤지

 

아니, 형이 하는 걸
구경한 적은 있어

 

전엔 방패로 사람도 죽이더니만

 

도끼 들면 무적일 거요

 

- 죽지 마쇼
- 자네도, 친구

 

- 우리가 친구였소?
- 당연하지

 

내가 돈 주는 입장이면
우정도 약해지는 건가?

 

더 친밀해지긴 할 거요

 

그런 어려운 말도 쓰고
용병치곤 말이 점잖으시네

 

점잖은 족속들과 붙어살잖소

 

산사 아가씨
셰일라

 

- 셰이예요
- 그래, 셰이였지

 

누님이 다른 아가씨들과
피신하라 했을 텐데요

 

그리 명하셨는데 전하께서
출정하는 걸 보라고 하셨거든요

 

산사

 

우리 조카님이 낭만적이긴 하죠

 

산사, 이리 와라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래 주시겠습니까?

 

전하를 위해 기도하듯
기도해 드릴게요

 

몸조심해

 

나리도요

 

왕의 출정이다

 

입맞춤으로 배웅해야지

 

새로 만든 검이다

 

'심장 포식자'라 이름을 붙였다

 

입 맞춰라

 

내가 돌아와서
다시 입 맞출 때는

 

삼촌의 피 맛을 볼 것이다

 

직접 베실 건가요?

 

내게 가까이 올 정도로
멍청하다면 그리되겠지

 

그럼 성문 밖으로 나가
같이 싸우실 건가요?

 

왕은 하찮은 계집들과
전략을 논하지 않는다

 

송구합니다, 전하
제가 멍청했어요

 

당연히 성문 밖에서
같이 싸우시겠죠

 

제 오라버니도 전장에선
늘 최전선에 선다더군요

 

가짜 왕 주제에

 

네 오라비 차례도
곧 돌아올 거다

 

네 오라비의 피도
맛보게 해 주겠다

 

많이들 죽겠죠

 

조프리는 살 거야

 

원래 나쁜 놈들이
명이 긴 법이니까

 

가시죠

 

우리 함대는 어디 있죠?

 

오고 있어

 

적들이 오고 있는데
왜 아직 없는 거냐?

 

사냥개, 왕이 묻는다고
대수에게 전해 주어라

 

전하께서 물어보시잖소

 

란셀, 사냥개에게 전해라
왕께 바쁘다 아뢰라고

 

대수께서 말씀하시길
전하께 아뢰기를...

 

사냥개에게 반토막을
내라고 명할 수도 있다

 

그럼 내 별명은
'반의 반토막'이 되겠군

 

어감은 좀 다르지만

 

날 반으로 자르면
신호를 못 보내고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

 

결국 스타니스가
철왕좌를 차지하고

 

네 조막만 한 머리를
성문에 매달아 놓겠지

 

아주 볼만할 거야

 

그 옆에 내 머리도
매달린다는 것만 빼면

 

나도 내 머리가 싫지만

 

아직 떼 버릴 생각은 없어

 

적함들은 어디 있지?

 

야습이 먹힌 거겠죠
허를 찌른 거예요

 

바리스는 우리의 3일 전
아침 식단까지 알 게다

 

허를 찔릴 리 없지

 

그럼 내분이 일어나서

 

항해사들이 반란을
일으켰거나요

 

모르지

 

왜 나까지 여기에
숨으라는지 모르겠어

 

늘 내가 멍청하다고
미워하는 여자잖아

 

남들보다는 아가씨가
덜 미운가 보죠

 

아닐걸

 

아니면 아가씨를
질투한다거나

 

왜 날 질투하겠어?

 

산사

 

우리 귀여운 비둘기가
어디 갔나 찾던 참이다

 

안색이 안 좋구나

 

아직 월경 중이냐?

 

 

딱 맞는구나

 

남자들은 밖에서 피 흘리고
넌 여기에서 피 흘리고

 

산사에게 한잔 따라라

 

목마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물을 마시라더냐?

 

저 사람은 왜 여기 있죠?

 

일린 기사?

 

우릴 지켜야지

 

적들이 들이닥쳤을 땐
더없이 듬직할걸

 

경비병들도 있잖아요

 

돈으로 산 자들이지

 

도시가 함락되면
제일 먼저 도망칠걸

 

말과 황금을 훔쳐 도주한

 

마부와 하녀를 잡았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최초의 반역자군

 

일린 기사를 데려가라

 

본보기로 보여야 하니
마구간에 머리를 걸어라

 

신하들이 적보다

 

널 두려워하게 해야
충성심도 얻는단다

 

잊지 말고 명심하렴
왕비가 되고 싶다면

 

우릴 지켜 주는
사람이라 하셨잖아요

 

그렇지

 

반역자는 우리에게
위험한 존재란다

 

더 따라라

 

저기 온다

 

- 궁수, 위치로
- 궁수, 위치로!

 

화살 준비

 

화살 준비!

 

- 대기하라
- 대기하라!

 

뭐 하는 거야?
지금 공격해야지

 

대기한다

 

대기한다

 

한 척뿐이잖아
나머진 어디 있지?

 

나머진 어디 있어?

 

한 척뿐이에요

 

궁병대, 전투 준비!

 

전투 작살

 

- 장전!
- 작살 장전!

 

조준

 

대기

 

대기!

 

배에 사람이 없다

 

도깨비불이다

 

뱃머리를 돌려라!

 

마소스, 엎드려라!

 

- 상륙 준비
- 전하...

 

난쟁이의 장난질이다

 

- 도깨비불입니다
- 두 번 쓸 순 없다

 

성벽이 너무 멉니다

 

불에, 궁수에

 

수백 명이 죽을 겁니다

 

수천 명이 죽겠지

 

도시를 점령하자!

 

산사, 이리 오너라

 

대비님

 

뭘 하고 있느냐?

 

기도 중입니다

 

참으로 착하구나

 

기도라니

 

무슨 기도 중이었느냐?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 네, 대비님
- 나까지?

 

그럼요

 

조프리까지?

 

- 조프리 전하는 제...
- 입 다물어라

 

신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 하다니

 

신들은 자비가 없다
그래서 신인 게지

 

내가 기도하는 걸 보고
아버님이 하신 말씀이다

 

내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알 게다

 

그땐 죽음이라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지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면

 

신들이 어머니를 돌려줄 줄 알았다
그때가 네 살이었지

 

아버님은 신들을
믿지 않으시나요?

 

물론 믿긴 하시지만
신들을 좋아하진 않아

 

따라라

 

받아라

 

앉아서

 

마셔라

 

입만 대지 말고
마시라는 얘기다

 

남자로 태어날 것을

 

밖에서 천 명과
검을 맞대는 게 낫지

 

겁먹은 암탉 떼와
숨어 있는 신세라니

 

대비님께서 지켜 주시겠다
불러 모은 자들이잖아요

 

내 역할이니 그렇지

 

조프리의 왕비가 되면
너도 이리해야 할 게다

 

재수 없는 동생 놈이
운 좋게 승리한다면

 

이 암탉들은
수탉들에게 돌아가서

 

내 용기에 대해
칭송을 늘어놓겠지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도시가 함락되면요?

 

그랬으면 좋겠지?

 

붉은 성은 잠시나마
시간을 벌 거다

 

밖에 나가 개인적으로
투항할 시간은 생기겠지

 

쳐들어온 자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몸으로 협상해 보겠다만

 

이자는 스타니스다

 

스타니스의 매춘부를
유혹하는 게 쉬울걸

 

놀랐느냐?

 

여자의 무기는
눈물만이 아니란다

 

네 최고의 무기는
가랑이 사이에 있지

 

사용하는 법을 배워라
마셔라

 

도시가 함락되면
어찌 될지 아느냐?

 

전혀 모르는구나

 

도시가 함락되면
이런 귀족 여자들은

 

강간의 목표가 된단다

 

이중의 절반은
사생아를 밸 테고

 

그땐 월경 중이란 걸
감사하게 될 게다

 

남자들은 피가 끓으면
여자밖에 안 보인단다

 

너같이 예쁜 아이라면
더없이 좋을 테고

 

먹음직스럽게 준비된

 

케이크 조각 같을 테니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역시 우직한 작자군

 

해안으로 오고 있잖아

 

불비를 내려 줘라

 

궁병대!

 

너무 많아

 

사냥개, 상륙 병력을

 

성대하게 환영해 주게

 

포드릭
왕의 성문으로 가서

 

경비병들을 데려와라

 

알겠습니다

 

가자, 스타니스가
신선한 고기를 가져왔군

 

너도 따라와

 

내 근처로
불화살이 떨어지면

 

네놈 창자를 뽑아
목을 조를 테다

 

불화살 준비!

 

조준!

 

- 발사!
- 발사!

 

조준!

 

발사!

 

성문으로 가라!

 

성문으로 전진!

 

칼에 피도 못 묻히고 죽으면

 

시체를 찢어 버릴 테다

 

제이미와 나는

 

어릴 때 너무 닮아서
아버님도 구별 못 하셨지

 

그런데도 우리를
다르게 기르시더구나

 

제이미는 창과 검으로
싸우는 법을 배웠고

 

난 웃고 노래하고

 

비위 맞추는 법을 배웠다

 

제이미는
캐스털리락의 후계자였고

 

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아무 때나 타도 되는

 

말처럼 팔려 갔지

 

왕비가 되신 거잖아요

 

너도 그리되겠지
아주 좋겠구나

 

저 아이는 처음 보는데

 

예쁘구나

 

그런 웃긴 인사는
처음 보는구나

 

그리 어렵지 않단다
난 네 살 때 익혔지

 

허리를 곧게 펴고
굽히면 된단다

 

빨리 배우는구나

 

산사의 수발을 든 지
얼마나 됐느냐?

 

몇 주 됐습니다

 

그럼 로라스에선
언제 떠나왔느냐?

 

나도 로라스 출신을
시녀로 데리고 있었지

 

물론 그 아이는
귀족의 딸이었지만

 

넌 아니구나

 

웨스터로스에는
언제 왔느냐?

 

10년 됐습니다

 

붉은 성에 온 지
10년이나 됐다면서

 

예법도 못 배웠다니

 

상상하기 어렵구나

 

이름이 뭐냐?

 

셰이라고 합니다

 

사연을 들어 보자꾸나

 

제 나이 열세 살에...

 

대비님!

 

어떻게 됐느냐?

 

새끼 악마가
강에 불을 질러서

 

군함 수백 척을
태워 버렸습니다

 

스타니스의 함대는
격파되었지만

 

병력이 성벽 밖까지
접근한 상황입니다

 

조프리는 어디 있느냐?

 

티리온 경과 함께
성벽에 계십니다

 

당장 안으로 모셔라

 

- 대비님
- 뭐냐?

 

전하께서 계셔야
사기가 올라갑니다

 

당장 침소로 모셔라

 

- 여기가 아니고요?
- 아녀자들과 숨어서

 

놀림감이 되라는 거냐?

 

- 아뇨, 저는...
- 어서!

 

일린에 대한 얘기는
내가 거짓말을 했다

 

일린이 여기 있는
이유를 알고 싶으냐?

 

우릴 위해 있는 거다

 

스타니스가 도시와
왕좌는 차지할지 몰라도

 

우리를 산 채로 차지할 순 없다

 

사다리를 올려라!

 

서둘러라, 이 망할 놈들아

 

전부 죽여 버려라!

 

마실 걸 가져와라

 

물은 갖다 버리고
포도주나 가져와

 

시원한 우유도 주고

 

맛 좋은 라즈베리도
한 사발 준비해 줄까?

 

입 다무쇼, 난쟁이

 

성벽 밖에 있어야지

 

부하의 절반을 잃었소

 

블랙워터 만이
불타고 있단 말이오

 

사냥개, 명령하건대
당장 나가서 싸워라

 

자넨 왕실근위대야

 

저놈들을 물리치지 않으면
이 도시를 빼앗길 거다

 

자네 왕의 도시를

 

왕실근위대도 질렸고

 

도시도 질렸어

 

왕도 뒈지라고 해

 

들어라!

 

전진!

 

전하

 

대비님께서 붉은 성으로
모시라 명하셨습니다

 

네가 싸움을 피하는데
병사들이 싸우겠어?

 

여기서 뭘 어쩌라고?

 

지휘해야지

 

내려가서 적에 맞서
병사들을 이끌어 봐

 

어머니가 뭐라 하셨느냐?
급한 일이라 하셨느냐?

 

다른 말씀 없으셨습니다

 

보로스, 만돈 기사

 

삼촌을 옆에서 모셔라
왕을 대신할 것이다

 

전하는 어디 계시지?

 

- 여기 안 계시잖아
- 그럼 왜 싸우는 건데?

 

내가 지휘하겠다

 

내가 지휘한다

 

뭐라는 거야?

 

투구를 가져와라

 

만돈, 왕실기를 들게

 

집결하라

 

제군들

 

제군들!

 

너희들은 날 보며
반토막이라 놀리지

 

그런데 반토막보다
용기가 없는 건가?

 

나갈 수 있는 길은
성문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적들이
문 앞에 있습니다

 

다른 길이 있다
내가 인솔하겠다

 

놈들의 뒤로 가서
멱을 따 버리자

 

왕을 위해 싸우지 말고

 

왕의 왕국을 위해
싸우지도 마라

 

명예나 영광을 위해
싸우지도 말고

 

부를 위해 싸우지 마라
부질없는 짓일 테니

 

스타니스가 노리는 건
바로 너희들의 도시다

 

너희들의 성문을
부수고 있는 거다

 

스타니스가 들어오면
너희들의 집을 불태우고

 

너희들의 금을 훔치고

 

너희들의 여자를
강간할 것이다

 

놈들은 겁도 없이
우리 성문을 두드렸다

 

모두 죽여 버리자!

 

지고 있습니다

 

적군들이 성벽 앞에
집결해 있습니다

 

왕께서 가시는 걸 보고

 

모두 전의를 잃었습니다

 

내 아들은 어디 있느냐?

 

다시 전장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느냐?

 

- 데려오라
- 제 말 들으십시오

 

겁먹지 마세요
도개교를 올렸으니

 

이곳은 안전해요

 

전하께선 무사하시고
용감히 싸우고 계세요

 

기사들도 전하와 함께

 

도시를 구해 줄 거예요

 

찬송가를 부를까요?

 

자애롭고 온화한
어머니 신이시여

 

우리의 아들들을
지켜 주옵소서

 

자애롭고...

 

가셔야 해요

 

침소로 돌아가셔서
문을 잠그고 계세요

 

스타니스는 아가씨를 죽이지 않겠지만
저 사람은 죽일 거예요

 

- 같이 가자
- 작별인사할 분이 있어요

 

다 강간당할 거라고
너도 들었잖아

 

저는 당하지 않아요

 

어서 가세요

 

이제 여자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나?

 

여긴 무슨 일이세요?

 

오래 있진 않아

 

- 갈 거다
- 어디로요?

 

불길이 없는 곳으로

 

아마 북부가 되겠지

 

전하는 어쩌고요?

 

이대로 놔둬도
알아서 뒈질 거다

 

널 데려갈 수도 있다

 

윈터펠로 데려가 주마

 

내가 지켜 주겠다

 

집으로 가고 싶으냐?

 

여기가 더 안전해요

 

스타니스가 나까지
죽이진 않을 거예요

 

날 봐라

 

스타니스는 살인자다

 

라니스터 놈들도 전부 살인자고

 

네 아비도 살인자였다

 

네 오라비도 살인자지

 

훗날 네 아들도
살인자가 될 거다

 

이 세상은 살인자들이
세워 놓은 곳이니까

 

그러니 살인자를
보는 데 익숙해져야지

 

날 해치지 않을 건가요?

 

널 해치진 않는다

 

뭣들 하는 거냐!
당장 올라가서...

 

공격하라!

 

뒤집어라!

 

반토막!
반토막!

 

이런 염병할

 

걱정하지 마라

 

아직 싸우고 있잖아요

 

널 해치진 못해

 

이야기 하나 해 주마

 

옛날에 엄마 사자와
아기 사자가 살았단다

 

- 숲에 살고 있었지
- 킹스우드요?

 

그래

 

킹스우드에 엄마 사자와
아기 사자가 살고 있었지

 

엄마 사자는
아기 사자를 사랑했단다

 

그런데 그 숲에는
못된 동물도 살았지

 

어떤 거요?

 

수사슴이라거나

 

수사슴은 착해요

 

풀만 먹잖아요

 

늑대도 있었단다

 

나리

 

밤마다 울부짖어서

 

아기 사자는 겁이 났어

 

엄마 사자가 말했지
'넌 사자니까 두려워해선 안 돼'

 

'언젠가 모든 짐승들이
네게 무릎 꿇을 거다'

 

'넌 왕이 될 거야'

 

'수사슴도 늑대도
모두 무릎을 꿇고'

 

'북부의 곰들도
남부의 여우들도'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짐승들까지'

 

'모두 네 앞에 찾아와'

 

'왕관을 씌워 줄 거다'

 

아기 사자가 말했지

 

'저도 아버지처럼
강해질까요?'

 

엄마 사자가 말하길
'그렇단다'

 

'너도 네 아버지처럼
강하고 용맹해질 거다'

 

널 지켜 줄 거야
우리 아가

 

내가 약속하마

 

군함으로 철수하라!

 

맞서 싸워라!

 

싸우란 말이다!

 

안 돼!

 

아버지

 

전투는 끝났다
우리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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